한국/한국문화

대중문화사전

이호(李浩) 2011. 5. 23. 17:24

대중문화사전

 

1. 연구목적

 

1.1 목적

「21세기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사전 편찬을 위한 기반 연구」는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의 코드로 한국사회의 문화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용어사전편찬을 위한 기반구축사업을 그 목적으로 한다.

1990년대 한국사회는 급격한 문화환경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문화의 시대’로 불리게 된 문화환경의 변화, 특히 영상문화의 폭발적 성장 및 대량소비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대중문화의 파급력은 한국사회 다수 대중들의 삶의(->삶을) 변화시켰고, 대중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의 지형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강력했다. 문화환경의 변화, 지적 패러다임의 변화, 대중문화에 대한 가치평가는 당대의 사회문화적 변동과 밀접하게 전개되었고 그 과정에서 대중문화에 대한 지식인이나 대중들의 관심이 대중문화의 지형변화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대중문화의 위상은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중국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과 맞물려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다. 한류로 지칭된 한국의 대중문화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거쳐 수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작년 한 해는 욘사마 열풍, 욘사마 신드롬으로까지 이름붙일 수 있는 대중연예인과 드라마, 한국영화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그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열풍은 독도문제로 첨예한 외교적 설전을 벌이고 있는 틈바구니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이슈와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통해 대중문화 산업이 지니고 있는 사회적·국가적 파급력이 얼마나 강력한가 하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목표는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전통적인 대중문화와는 달리 현재의 대중문화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 문화상품, 문화공간 언어 등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되어가지만 그러한 변화를 쉽게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북은 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을 기본적인 전제로 하여 현재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중문화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대중문화 콘텐츠용어 사전을 위한 기반 사업을 그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대중문화콘텐츠 용어 사전은 단순한 용어의 설명이 아니라 그 용어의 등장 배경 및 새롭게 생성된 용어들이 함의하고 있는 대중문화적인 현상의 분석을 통해 대중문화 콘텐츠용어로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1.2 필요성

대중의 일상을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힘은 현재 존재하는 어떤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들은 무수하게 많다. 이제 세계 각국은 다른 무엇보다 대중문화산업의 핵심인 콘텐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 역시 한류 열풍 속에서 대중적 연예인, 대중 문화적 콘텐츠들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짐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본다면 대중문화 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그 어떤 산업보다도 높고 그것은 또한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개발에 따라 더 많은 부가가치가 발생될 것이다. 그러나 대중문화 산업이 이러한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문화 산업을 바쳐주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것은 그동안 연구자들이나 대중들이 대중문화에 기울이는 관심은 저급성과 통속성으로 매도되어 왔고, 대중문화라는 연구대상에 대해 세밀한 접근이 없었던 까닭에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던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의 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세계 유수의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고,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의 연예인들이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TV드라마와 영화 수출과 같은 문화산업은 그로 인하여 놀랄만한 시에너지(->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와 연예인들은 문화상품으로서 이처럼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외에도 민간 외교 사절로서 당당히 한 몫을 해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가 일회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21세기 세계화,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국경 없는 문화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를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문화산업에 실제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물로 엮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문화산업의 양적, 질적 팽창은 곧 대중들의 언어생활에도 반영되어 불과(?) 국어사전에는 없던 ‘한류’라는 신조어를 포함하여 ‘욘사마 열풍’ 등의 어휘가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은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아시아권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 용어이나 이러한 문화 현상을 설명할 수 없는 용어 사전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연구는 새로운 문화적 팽창과 변동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언어생활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면서 그러한 용어가 생성되고 사멸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대중문화의 현상과 문화의 변동성을 살필 것이다. 이것은 한류로부터 시작되어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단순한 대중의 아이콘으로서의 일부연예인에 대한 관심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확산된 외부의 관심을 끌어오고 우리의 독특한 문화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러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전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한국의 대중문화를 널리 소개하고 대중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으로 대중문화콘텐츠 용어 사전은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고도 절실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 내용

 

2.1.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무엇인가요?

대중문화는 대중들이 향유하고 있는 일반적인 삶의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내용은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대중문화적인 현상을 대중문화콘텐츠용어를 통해 정리하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우리사회는 ‘문화의 시대’라는 정의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적인 변화를 경험을 하게 된다. 새로운 문화상품, 공간, 문화적인 패러다임이 문화적 변화의 다양한 매체의 발달과 함께 등장하고, 사회구성원의 의식을 반영하는 언어 역시 다양한 문화적인 현상을 반영하면서 생성 소멸하였다.

본 연구는 문화 이론적인 접근을 통해 대중문화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대중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하여 대중문화적인 현상을 설명할 용어사전을 만드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대중문화콘텐츠의 범위와 내용은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의 다수 대중들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킨 대상물들에 관한 것으로 우선 한정하였다.

1990년대는 주지하다시피 사회적 변화와 함께 문화산업이라 부름직한 범주들이 우리 사회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었던 시점이다. 문화산업의 시장 규모가 점차로 확대된 데에는 물론 기존 문화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였으나, 무엇보다도 새로운 문화산업의 출현이 문화산업 전반의 급속한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낯설게만 느껴지던 새로운 문화 현상, 문화상품, 문화공간들은 이제 거의 일상화되고 보편화되는 추세에 있다.

전통적인 대중문화산업 양식이라 할 수 있는 인쇄매체는 물론이고 다양한 디지털 양식의 매체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우리 사회의 삶의 방식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삶의 방식의 변화는 우리가 쓰고 있는 용어에도 영향을 미쳐 수많은 용어들이 생성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설명하는 용어를 몇 가지 예를 들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의 예시들은 유네스코 문화산업 분류표 의거하여 본 연구팀이 범주화한 기준에 따른 것이다.)

<?대중문화콘텐츠 용어 사전?의 구체적 예시>

인터넷 소설(대중문학 콘텐츠)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PC통신과 인터넷이 생활화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소설 양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하이퍼 픽션과 팬 픽션의 한 형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하이퍼 픽션은 영화·소설의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포괄하면서 그래픽·사진·애니메이션·음향·음악을 수시로 사용하는 컴퓨터 소설을 일컫는다. 또 팬 픽션은 만화·소설·영화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작품을 대상으로 팬들이 마음대로 재창작한 작품을 말한다. 인터넷소설은 하이퍼 픽션과 팬 픽션을 모두 아우르면서도, 소설로 한정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 인터넷소설이 책으로 출판되더라도 처음에 소설을 연재하거나 발표하는 공간이 신문과 같은 지면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공표된 뒤 출판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설과도 구분된다. 따라서 인터넷소설은 인터넷을 통해 발표(연재)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00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주제는 공상과학소설(판타지)·무협소설·전쟁소설을 비롯해 일반 대중소설 등 다양하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인터넷 소설을 연재하는 동호회와 홈페이지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인터넷 소설을 연재하는 전문작가군이 형성되기도 했다. 귀여니 같은 작가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소설은 특유의 사실적이고 발랄한 구성으로 인하여 팬 층도 넓게 형성하였고 인기가 높은 인터넷 소설을 제본·출판하면서 인터넷소설은 새로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갔다.

특히 대표적 인터넷 소설인 <그놈은 멋있었다>가 출판에서도 12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고,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터넷 소설의 잠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와 2003년 초 개봉한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모두 500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미니시리즈 <옥탑 방 고양이> 이후 많은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다.

이러한 인터넷 소설은 인터넷의 보급과 IT 산업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이 맞물리면서 등장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미디어에 익숙한 청소년층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감수성을 자극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다한 이모티콘의 사용이나 한글맞춤법의 파괴, 왜곡된 학교문화나 인물에 대한 미화, 서사의 도식성과 진부함은 등은 인터넷 소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류(대중음악, 영화, 방송매체콘텐츠) - 1996년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2년 뒤에는 가요 쪽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이 일기 시작하였다. 한류는 중국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기를 표현하기 위해 2000년 2월 중국 언론이 붙인 용어이다.

이후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은 중국뿐 아니라 타이완·홍콩·베트남·타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특히 2000년 이후에는 드라마·가요·영화 등 대중문화만이 아니라 김치·고추장·라면·가전제품 등 한국 관련 제품의 이상적인 선호현상까지 나타났는데, 포괄적인 의미에서는 이러한 모든 현상을 가리켜 한류라고 한다. 최근의 한류는 일본까지 중심을 넓혀 폭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문화의 저변에는 그들의 대중적 정서를 건드리는 정서적 유대감 내지 역동적인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짱문화(인터넷, 디지털콘텐츠) - ‘짱’은 원래 청소년들 사이에서 싸움을 잘 하는 사람에게 붙는 부정적 의미의 말이었으나 ‘짱이야’, ‘짱 좋아’, ‘짱 나빠’ 등의 형용사를 수식하는 유행어로 변모한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에게 ‘노짱’이라는 호칭이 붙으면서 긍정적이며 보편적인 뜻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상의 카페에서 예쁜 얼굴의 일반인을 얼짱으로 소개하면서 얼짱들이 연예계로 진출하고 얼짱은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는다. 이후 얼짱, 몸짱, 맘짱, 힙짱, 강짱 등의 용어가 인터넷을 통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의 새로운 장비와 인터넷의 까페, 미니홈피, 블로그 등의 새로운 매체의 결합하고 인터넷 공동체의 집단적 감수성이 어우러짐으로써 생성된 문화현상이다.

이것은 영상매체의 비약적인 발전과 대중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선망이 새로운 방식의 자기표현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외모지상주의적인 인식과 상업적 이익을 위해 소비욕구를 부추기길 것을 목적으로 한 담론 등이 가세하면서 얼짱, 몸짱 신드롬을 불러왔다. 짱문화는 인터넷이 급속한 파급력과 대중에게 소구력을(->호소력을?) 갖는 매체가 되면서 개인을 표현하고자 하는 새로운 방식의 표현 및 소통방식의 변화가 불러온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누드 열풍(인터넷, 디지털 콘텐츠) - 미국의 누드 잡지 <플레이보이>가 생겨난 지 50년이 흘렀지만 한국에서는 때늦은 누드 붐이 일었다. 여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누드 화보집 간행은 지난 2년간 한반도를 들끓게 한 뜨거운 감자였다. 뮤지컬과 무용 등 순수 예술계에서도 누드 공연이 눈길을 끌었고,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까지 ‘누드 홍보물’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퓨전 사극(방송콘텐츠) - 고증에만 몰두하는 교과서 같은 역사물이 아닌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감각, 탄탄한 극작법으로 무장한 새로운 사극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 ‘다모’는 현대 액션 SF 영화를 뺨치는 화면으로 ‘다모폐인’이라는 사회적 증후군까지 일으켰다.

☞ 관련어 - 다모 폐인, 폐인 문화

이 외에도 구수한 영호남 사투리를 이용한 영화 ‘황산벌’, 조선시대 연애풍속도를 현대적으로 조감한 ‘스캔들’ 등은 관객 동원 백만 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영화가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러나 퓨전 사극의 가장 큰 성공은 TV드라마 ‘대장금’에서 찾을 수 있다. 궁중의 식생활 문화를 소개하는데도 한 몫을 한 대장금의 열풍은 조선 궁중 음식이나 한정식의 중흥에도 크게 이바지 하였으며 아직도 그 열풍은 동남아에서 계속되고 있다.

☞ 관련어 - 웰빙 문화

안티(anti-)팬(방송매체·인터넷, 디지털콘텐츠) - 스타가 흠모의 대상이던 시절은 끝났다. 익명성에 몸을 숨긴 인터넷 이용자들의 특정 스타에 대한 혐오는 폭력적인 인신공격의 양태로까지 나아간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정치인에까지 모두 안티 팬들의 표적물이 되었다. 아이러닉하게도 안티 팬의 규모가 그 사람의 대중적 인기와 비례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안티의 힘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얼짱(인터넷 디지털 콘텐츠) - 앞서 살펴본 짱문화의 한 유형. 근래 인터넷의 최대 유행어는 ‘얼짱’이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선정한 2003년 인터넷 유행어 1 위와 역시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올해의 화제 검색어 3위를 차지한 말이다. 얼짱은 말 그대로 ‘얼굴이 짱 잘생긴 사람’을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개설된 얼짱 관련 팬 카페는 수천 개에 이르고, 이 중 가장 유명한 ‘오대 얼짱’은 회원수가 무려 26만 명이 넘는다. ‘오대 얼짱’ 출신이 연예인으로 픽업되어 활동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변형어가 등장하고 있다.

☞ 관련어 - 스포츠 얼짱, 노래방 얼짱, 얼꽝,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이 외에도 ‘엽기송’, ‘꽃미남’, ‘메트로섹슈얼’,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싸이질’, ‘미니 홈피’, ‘인터넷 카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버 머니’, ‘리니지’ 등 1990년대 이후 새로 등장한 매체와 그와 관련되어 형성된 새로운 대중문화를 반영하는 문화콘텐츠 용어들은 다양하다. 위에서 살펴본 용어들은 최근의 대중문화 현상을 매우 잘 보여주는 용어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용어들을 수집 정리, 분류하여 범주화 하고, 설명해 줄 수 있는 대중문화콘텐츠 용어 사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2.2. 연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콘텐츠의 범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본 연구에서는 대중문화콘텐츠의 범위와 내용을 범주화하였다. 문화 콘텐츠와 문화상품을 포괄하는 문화산업이라 지칭되는 양식들은 그때그때의 기준에 따라 그 범위가 상이하며, 또 각 나라마다 문화산업의 발전 정도에 따라 다르다. 문화산업 분류가 세계적으로 공식화된 것도 80년대 중반의 일이다. 본 연구에서 대중문화 범주화를 위해 참조한 것은 1986년 작성된 유네스코 문화산업 분류표이다.

그러나 유네스코의 분류 방식은 다음의 표에서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현대 문화산업의 범주를 모두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등장한 비디오나 광고가 포함되지 않고 있으며, 음악과 방송매체에서는 음반이나 뮤직 비디오, off-line 영역 등이 세부적으로 추가되어야 한다. 또한 막강한 파급력으로 대중들을 지배하고 기존의 범주로는 포섭할 수 없는 인터넷, 디지털, 게임 문화는 새로운 범주를 설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문화산업의 생산과 판매 관계를 고려한 오귀스땡 지라르 같은 이의 분류법도 참고할 만하다. 오귀스땡 지라르는 1)도서 2)신문, 잡지 3)음반 4)라디오 5) 텔레비전 6)영화 7)새로운 시청각 제품과 서비스 8)사진 9) 미술품 복제 10)광고 등으로 문화산업을 분류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여 새로 작성해 본 문화산업의 범주에 따른 대중문화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표 1, 표2 참조)

 

<참조1>

유엔 SITC 코드번호

유네스코 FSC모델1)

대중문화 범주

참조 사항

892

인쇄문화/문학

대중문학

891

음악

대중음악

896

시각예술

팝아트, 사진, 판화

재설정

861/862

영화, 사진

영화, 비디오, 광고, 뮤직 비디오

재설정

724

라디오, TV

방송매체

재설정

인터넷, 디지털, 게임

신설

표1) 문화산업 분류표. 문예진흥원, ?문화산업?, 1990, 35-6쪽 참조.

 

<참조2> 오귀스땡 지라르의 분류

대중문화 범주

1

도서

2

신문·잡지

3

음반

4

라디오

5

텔레비전

6

영화

7

새로운 시청각 제품과 서비스

8

사진

9

미술품복제

10

광고

 

이상과 같이 본 연구팀이 설정한 대중문화 콘텐츠의 분류는 국제표준으로 작용하는 유네스코의 문화산업 분류표에 의거하여 그 표준에 들어가 있지 않는 새롭게 등장한 분야들을 대중문화 콘텐츠 분야로 분류하여 하였기 때문에 시의적절하게 현재 대중문화 콘텐츠의 내용을 잘 보여줄 것이다.

 

2.3. 연구의 범위를 90년대 이후로 한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중문화가 일상적인 삶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통시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7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로 대변되는 서구적 취향에 가까운 대중문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시기의 대중문화는 보편적인 대중의 정서에 소구한(->호소한) 것이 아니라 대학생이라는 지식인 청년들이 향유했던 엘리트주의적인 성향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대중들이 향유하는 진정한 의미의 대중문화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이르러 탈장르 · 탈경계 · 탈정전(->탈냉전?) 등을 기치로 삼은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은 고급한 본격문화, 저급한 대중문화의 도식을 무너뜨리고 그 경계를 넘나들면서 일상적 삶의 한 부분으로서 대중문화가 자리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대중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문화에 접근할 수 있었고 대중들의 문화에 대한 공유가 지금과 같이 발달한 대중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인터넷의 보급과 통신망의 구축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휴대폰 같은 디지털 기기의 가세는 대중문화의 확산과 공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DMB서비스의 경우는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일상화된 디지털 가전기기의 혁명적 발전에 힘입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디지털 매체를 근간으로 한 대중문화산업은 대중들의 일상적 삶의 양상을 바꾸어 놓았으며 이제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반영하는 용어의 정리가 시급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2.4.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 사전?이 기존의 사전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사전을 편찬할 때는 어떤 용도로 쓰일 것인가 하는 목표설정과 편찬계획, 편찬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많은 사전들은 언어적 사전이거나 어떠한 사항을 설명하기 위한 항목만을 나열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우리의 연구가 최종적인 과제로 삼는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 사전은 단순한 항목의 나열이 아니라 현대 문화산업의 대표적인 콘텐츠의(->콘텐츠인) 대중문화를 나름의(->문화사회학적?) 기준으로 분류한 범주에 의거하여 기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현상의 나열이 아닌 새롭게 등장하여, 대중적인 문화현상을 반영하는 용어들을 통해 우리사회의 독특한 문화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본 원리를 찾아보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러한 점이 여타의 사전들과 다른 점이다.

이것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중문화 콘텐츠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한류의 저류를 분석할 수 있는 틀이 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나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대중문화를 알릴 수 있는 가이드북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2.5.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 사전? 같은 문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사전이 있나요?

지금까지 대중문화 분야에서 이루어진 사전들은 단순히 문화 현상을 설명하고 있는 문화적인 개념이나 양상에 대한 개념사전 정도가 있다고 보인다. 그간 이루어진 작업들은 대중문화 전반을 설명하는 외국의 문화 현상을 소개하는 저서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문화용어 사전 같은 경우는 외국의 문화 이론들을 설명하는 주요한 틀거리로서(->근거로서) 용어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우리의 대중문화가 지니고 있는 독특한 지점을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중문화를 구성하는 분야별 가이드가 될 수 있는 방송용어 사전이나 대중음악사전, 여성영화인 사전, 공연예술용어사전, 광고용어, 무협지 용어 사전 등 대중문화의 한 분야를 다룬 사전 정도가 있으나 이러한 사전들은 실무가이드에 가까운 사전들이므로 전반적인 문화현상이나 양상을 설명해주는 사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팀에서 계획하고 있는 연구는 이들 사전과는 달리 대중문화콘텐츠 용어를 통해 역으로 우리의 대중문화를 파악분석해내고자 한 것이며 이러한 사전 편찬을 위한 토대연구는 본 연구진의 시도가 처음일 것이다.

 

2.6.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사전?과 유행어나 신조어 사전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싸이질, 발리 러버, 미니홈피, 도토리, 멀티플렉스, 러브버드, 다모폐인, 엽기송, 비디오방, 노래방 성형중독, 뽀샤시하다, 꽃미남, 메트로 섹슈얼><아햏햏, 뷁, 즐, 쌩뚱맞죠, 썰렁해, 쌩까다, 나가있어, 엽기에요> 등의 차이는 거칠고 범박하게(->단순하게?) 나누자면 문화적 토대가 있는 용어나(->용어와) 신조어이거나(->생략해도 무방 뒤에 바로 이어서 겹침) 단순한 말장난과 의미 없는 신조어인 경우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본 연구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문화용어 콘텐츠 사전은 용어 대중문화적인 환경이 만들어낸 수많은 용어들을 통해 그것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문화 현상을 분석하는 일이다. 싸이질(인터넷 포탈 사이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일), 미니홈피, 일촌 맺기, 도토리 등은 젊은 세대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일상생활의 영역 안에 들어와 있는 용어들이다. 그러나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나 외국인들에게는 문화적인 격절감(->단절감?)을 줄 수 있는 용어이기도 하다. 대중문화 콘텐츠용어 사전에서 다루는 용어들은 일시적으로 유행하다가 사라지는 유행어나 신조어가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유행어나 신조어지만 문화적인 토대 속에 재정립되어 쓰이는 용어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용어사전은 단순한 쓰임이나 용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용어들을 역추적해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설명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전들과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3. 연구방법

 

3.1 연구방법

본 연구팀의 과제인 「21세기 대중문화 콘텐츠용어 편찬을 위한 기반 연구」는 앞서 살펴본 유네스코 문화산업분류표에 의거하고 현재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범주를 설정하여,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생성되어 대중문화적인 상황과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대중들에게 승인 받아 나름의 의미를 부여받은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대중문화가 문화의 중심으로 들어온 90년대의 문화적 상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 시기와 대별되는 이시기 문화 현상과 이론들에 대한 고찰이 통해 문화용어사전 편찬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한다. 위의 분류를 기준으로 1990년대 이후 우리들의 생활 습속에 많은 영향을 끼쳐온 대중문화의 용어를 정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연구를 진행시키려 한다.

1) 대중문화에 대한 이론적 고찰

2) 자료 수집과 정리

3) 대중문화 용어 사전 편찬

이러한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대중문화콘텐츠용어사전의 기반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1) 대중문화에 대한 이론적 고찰

첫 번째 단계는 1990년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발표된 새로운 대중문화 대상물과 현상들에 대한 이론적 연구 작업을 진행된다. 이를 통해 대중문화 용어 사전 편찬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2) 자료 수집과 정리

두 번째 단계는 이론적 연구를 바탕으로 대중문화 현상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용어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단계이다. 대중문화 연구의 성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파급효과를 지닐 수 있을 것이나 용어를 정리하고 공유하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기반을 되는 작업이다. 다양한 문화현상에 대한 실증적인 자료수집 및 변화과정들을 면밀하게 살피고 그에 따른 서술을 꾀한다.

3) 대중문화 용어 사전 편찬

대중문화에 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대중문화 용어 사전 편찬을 위한 이론적 기반 구축이 완료되고 분류표에 의해 선정된 용어의 수집이 이루어지면 이를 바탕으로 사전을 편찬한다. 세 번째 단계는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콘텐츠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은 사전을 편찬하는 작업이 중심을 이룬다. 대중문화 용어 사전을 편찬하는데 있어 바탕이 된 원칙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사전 기술과는 달리 관련 용어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입체적 구성을 따른다는 점이다.

 

3.2. 연구 결과물의 윤곽

대중문화용어 콘텐츠 사전편찬을 위한 기반 연구의 결과물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대중문화 용어 사전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 사전의 기술방향은 대략 다음과 같다.

용어

『21C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 사전』

퓨전 사극

(기존 사전의 용례에서는 찾아볼 수 없음)

- 고증에만 몰두하는 교과서 같은 역사물이 아닌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감각, 탄탄한 극작법으로 무장한 새로운 사극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 ‘다모’는 현대 액션 SF 영화를 뺨치는 화면으로 ‘다모폐인’이라는 사회적 증후군까지 일으켰다.

☞ 관련어 - 다모 폐인, 폐인 문화

이 외에도 구수한 영호남 사투리를 이용한 영화 ‘황산벌’, 조선시대 연애풍속도를 현대적으로 조감한 ‘스캔들’ 등은 관객 동원 백만 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영화가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퓨전 사극의 가장 큰 성공은 TV드라마 ‘대장금’에서 찾을 수 있다. 궁중의 식생활 문화를 소개하는데도 한 몫을 한 대장금의 열풍은 조선 궁중 음식이나 한정식의 중흥에도 크게 이바지 하였으며 아직도 그 열풍은 동남아에서 계속되고 있다.

☞ 관련어 - 웰빙 문화

누드 열풍

(기존 사전의 용례에 없음.)

-미국의 누드 잡지 <플레이보이>가 생겨난 지 50년이 흐른 2003년, 한국에서는 때늦은 누드 붐이 일었다. 여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누드 화보집 간행은 지난 2년간 한반도를 들끊게 한 뜨거운 감자였다. 뮤지컬과 무용 등 순수 예술계에서도 누드 공연이 눈길을 끌었고,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까지 ‘누드 홍보물’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누드 화보집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 누드 영상은 엄청난 접속 횟수를 기록하였고, 일부 관련인들에게 엄청난 부를 선사했다. 성의 상품화라는 부정적 의견과 누드의 고급예술화라는 긍정적 입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누드 열풍은 일반인에게도 확산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누드 사진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처벌의 대상이 된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드 사진이나 영상의 공개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여전히 엄격하다 하겠다. 최근 철학과 미학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몸의 철학과 관련하여 보다 섬세한 논의가 필요한 문화 현상이라 하겠다.

☞ 성형 열풍, 얼짱, 셀프 카메라

짱문화

(기존 사전의 용례 없음

‘짱’은 원래 청소년들 사이에서 싸움을 잘 하는 사람에게 붙는 부정적 의미의 말이었으나 ‘짱이야’, ‘짱 좋아’, ‘짱 나빠’ 등의 형용사를 수식하는 유행어로 변모한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에게 ‘노짱’이라는 호칭이 붙으면서 긍정적이며 보편적인 뜻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상의 카페에서 예쁜 얼굴의 일반인을 얼짱으로 소개하면서 얼짱들이 연예계로 진출하고 얼짱은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는다. 이후 얼짱, 몸짱, 맘짱, 힙짱, 강짱 등의 용어가 인터넷을 통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의 새로운 장비와 인터넷의 까페, 미니홈피, 블로그 등의 새로운 매체의 결합하고 인터넷 공동체의 집단적 감수성이 어우러짐으로써 생성된 문화현상이다.

이것은 영상매체의 비약적인 발전과 대중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선망이 새로운 방식의 자기표현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외모지상주의적인 인식과 상업적 이익을 위해 소비욕구를 부추기길 것을 목적으로 한 담론 등이 가세하면서 얼짱, 몸짱 신드롬을 불러왔다. 짱문화는 인터넷이 급속한 파급력과 대중에게 소구력을 갖는 매체가 되면서 개인을 표현하고자 하는 새로운 방식의 표현 및 소통방식의 변화가 불러온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기술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본 연구팀이 계획한 대중문화 콘텐츠 용어 사전은 대중문화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용어들을 분석 서술하면서 그것을 통해 대중문화적인 현상과 흐름을 파악해보자 한다.

2)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와 용어와의 상관관계 연구에 관한 논문집

대중문화 용어 사전을 편찬하기 위한 첫 해의 기반 구축 작업은 구체적인 학술 작업으로 진행하여 논문집으로 발표한다. 예상 가능한 연구 주제는 다음과 같다.

*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의 변화 양상

* 새로운 대중매체의 등장과 대중문화의 구성

* 대중문화와 대중 문화사업의 역학관계

* 각 대중문화 장르 변천사

* 대중문화의 수용 양상 연구

* 문화산업의 전개방향에 대한 전망

3) 디지털 시대의 가이드북으로서 또한 한국문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한국문화의 가이드 맵으로서 이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나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한국문화를 대표할 수 매체에 대중문화콘텐츠용어디지털 자료를 구축할 수 있다.

 

3.4. 과제 추진전략

본 연구의 주된 내용은 우선 대중문화콘텐츠 용어의 개념을 확정하는 이론적 작업과 이에 상응하는 다양한 기초 자료를 발굴․정리하는 작업,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를 다원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하위주제 및 개별주제로 나누어 실제 연구를 진행하고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는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즉 대중문화에 대한 개념 및 이론을 검토하는 연구와 대상 시기의 주요자료를 실증적으로 접근하여 정리․분석하는 연구, 그리고 대상 시기의 기타 관련 자료의 활용과 의미를 연구하는 세 분야로 나누고, 각각의 연구전임인력이 하나의 세부주제를 전담하는 방식을 취하며, 이에 대한 개별연구가 매월 공동세미나를 통해 점검할 수 있도록 하되, 이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정리․종합․평가하는 방법으로 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

 

4. 기타사항

 

4.1 연구의 독창성과 의의 및 활용방안

본 연구팀의 연구는 단순한 자료를 찾고 나열하는 평면적인 연구방식을 지양하고 대중문화콘텐츠 용어에 대한 철저한 실증과 연구고증을 바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정리․분석을 하여 대중적인 문화용어들의 생성과정과 그것을 통화 문화현상의 정리를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작업은 기존의 연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대중문화를 이해하는 문화적인 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언어와 문화연구의 접점을 통해 당대의 사회를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본 연구팀의 연구는 학제간 영역과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연구라 할 수 있다. 즉 최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학제간 연구를 통해 인문학의 영역을 확장하고, 그러한 작업을 통해 쌓인 인문학적 교양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중문화 용어 사전 편찬은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주요 문화 현상을 망라하여 누구에게나 알기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이 사전을 대하게 될 다양한 계층의 내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도표 등 참고자료를 수록하고, 모든 자료를 인터넷의 검색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 한다. 이를 통해 국경 없는 정보의 바다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 한국 사회의 대중문화 현상을 설명해주는 용어를 알기 쉽게 소개해주게 될 대중문화콘텐츠 용어 사전은 우선 학술적으로 한류 현상이나 욘사마 열풍, 폐인문화와 싸이질로 대변되는 인터넷 가상공간에서의 문화활동 등 현대 한국 사회의 대중문화 현상과 그 효과를 설명하는 이론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최근 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기존 인문학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를 생각한다면 이미 문화학이 통합인문학의 대표적 학문으로 자리 잡은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문화학의 등장을 곧 기대해 볼만하다. 이에 문화를 하나의 학적 대상으로 정립하고 고찰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대중 문화콘텐츠 용어 사전 편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학술적 의의 이외에도 대중문화콘텐츠 용어 사전은 관광산업과 연계되어 가이드북으로도 활용되어 문화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국제 관계와 무역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대중문화 용어 사전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접촉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대중문화를 친근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어 기업인들이 해외 시장에 우리 생산품을 수출하는 데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4.2 문화 콘텐츠개발과 정책 입안 연구 자료로서의 활용가치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국부(國富)와 국가 경쟁력이 지식과 문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는 강력한 사회통합수단이자 유력한 국가홍보전략인 동시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재화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 최근의 대중문화적인 트렌드를 살펴보면 향후의 산업발전에 대한 전망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이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대중들의 문화적인 취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에 걸맞은 디지털 가전기기 등에 집중적인 투자와 소비자의 트렌드를 분석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은 대중들이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대중문화콘텐츠의 분석으로 인해 미래 산업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본다면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장래 산업의 발전까지를 모색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의 중요성과 파급력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대중문화콘텐츠에 대한 연구 및 투자는 아직까지도 많이 미흡한 실정이다. 대중문화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들어서야 궤도에 오르기 시작해 다른 분과학문에 비해 실제의 성과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시대의 흐름에 조응하는 연구 테마가 개발되고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가 축적되고 연구가 활성화될 때 국가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팀의 과제는 실증적 정리와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문화 콘텐츠의 개발과 정책 입안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는, 이른바 현실성과 실용성을 갖춘 전략적인 연구 과제라 할 수 있다. 만일 본 연구가 일정한 성과를 이루어내고, 향후에도 계속 과제로서 연구를 수행한다면 이와 관련하여 보다 가시적이고 분명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4.3. 전문성과 연구역량을 갖춘 연구진의 구성

본 연구팀의 과제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대중적 용어를 통한 대중문화콘텐츠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중문화콘텐츠 용어 사전 편찬을 위한 기반 연구는 주요 문화 현상을 망라하여 누구에게나 알기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성과 그것을 쉽고 명료하게 풀어낼 연구진들이 필요하다.

본 연구팀은 이를 위하여 이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연구원들로 인력을 구성했다. 대중들의 용어와 대중문화의 접점에서 문화콘텐츠로서의 용어를 설명하고 문화적 현상을 분석해낼 수 있는 국어국문학, 대중문화, 신문방송학 등을 전공한 학제간 연구에 필요한 인력들로 연구팀을 구성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통합학문적인 학제간 연구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진의 구성이 될 것이다.

아울러 문화 현장, 방송매체, 등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 인사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국가경쟁력, 산업 경쟁력의 밑받침이 되는 대중문화 콘텐츠용어를 정리하고 이와 연계된 다른 학문으로 확산하여 보다 풍부한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