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한글 소설 ‘구운몽’을 쓴 김만중 김만중(金萬重)은 1637년(인조15년) 강화도에서 아버지 김익겸과 어머니 해평윤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관은 광산(光山, 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이고 그의 집안은 조선의 명문가였다. 그의 증조부는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이며, 그의 조부는 김집의 동생인 김반이다. 그의 부친 김익겸 또한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강화유도대장 김상용과 함께 섬을 사수하며 항전을 계속하다가 전황이 불리해지자 화약고에 불을 질러 자폭한 충신이다. 이때 강화도에서 순절한 사람은 모두 30명이 넘었다. 김익균은 그 뒤 영의정으로 추증되고 광원부원군에 추봉되었다. 시호는 충정(忠正)으로 강화충렬사에 제향되었다. 당시 김익겸은 약관 23세의 관리로서 나라의 사당을 강화도로 옮기는 일을 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