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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또(人)・인물사(史) 11

명작 한글 소설 ‘구운몽’을 쓴 김만중

명작 한글 소설 ‘구운몽’을 쓴 김만중 김만중(金萬重)은 1637년(인조15년) 강화도에서 아버지 김익겸과 어머니 해평윤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관은 광산(光山, 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이고 그의 집안은 조선의 명문가였다. 그의 증조부는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이며, 그의 조부는 김집의 동생인 김반이다. 그의 부친 김익겸 또한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강화유도대장 김상용과 함께 섬을 사수하며 항전을 계속하다가 전황이 불리해지자 화약고에 불을 질러 자폭한 충신이다. 이때 강화도에서 순절한 사람은 모두 30명이 넘었다. 김익균은 그 뒤 영의정으로 추증되고 광원부원군에 추봉되었다. 시호는 충정(忠正)으로 강화충렬사에 제향되었다. 당시 김익겸은 약관 23세의 관리로서 나라의 사당을 강화도로 옮기는 일을 맡고..

혁명을 꿈꾼 개혁 사상가 허균

혁명을 꿈꾼 개혁 사상가 허균 허균은 호가 교산으로 1569년(선조3년) 양천 허씨로서 경상도 관찰사를 지낸 아버지 허엽과 둘째 부인인 강릉 김씨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허엽은 서경덕에게 글을 배워 부제학까지 오른 학자이자 문장가였다. 허엽은 허성, 허봉, 허초희(허난설헌), 허균 등 3남 2녀를 두었는데, 모두 정치가나 문인이 되었다. 허엽은 첫 번째 부인이 1남 1녀를 낳고 요절하자 두 번째 부인을 맞이해 2남 1녀를 낳았는데 그 막내가 허균이었다. 허균의 어머니는 두 번째 부인이었지만 예조판서를 지낸 김광철의 딸로서 명문가 출신이었다. 따라서 허균은 비록 서출은 아니었지만 이복형제들과 함께 자라면서 서얼들이 겪는 아픔을 맛보았고, 이러한 경험이 후에 속에서 서얼 출신을..

은둔의 대학자 서경덕

은둔의 대학자 서경덕 서경덕은 무반 계통의 하급관리를 지낸 아버지 서호번과 어머니 보한한씨 사이에서 송도(지금의 개성) 화정리에서 1489년 태어났다. 그의 본관은 당성(唐城)이고 호가 복재 또는 화담이다. 그의 아버지 서호번은 송도에 사는 보안한씨에게 장가들면서 송도로 이주했다. 그의 할아버지 서순경과 서호번은 대를 이어 하급무사를 지냈지만 그의 집안은 몹시 가난했다. 그런 어려운 집안이었지만 어머니 한씨가 중국의 대학자 공자(孔子)의 사당에 들어가는 꿈을 꾸고 잉태하며 그를 낳았다고 한다. 서경덕은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스스로 말과 글을 터득하였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서당에서 조금씩 한학을 배우다가 14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유학 경전인 상서(정..

조선 최고의 시인 정철

조선 최고의 시인 정철 정철(鄭澈)은 본관이 연일(延日)이요 호가 송강(松江)으로 1536년 한성부 종로방 장의동(현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돈녕부 판관을 지낸 아버지 정유침과 어머니 죽산 안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고조부는 병조판서, 증조부는 김제군수를 역임했으나, 할아보지 대에는 관직에 나가지 못하였다. 아버지 정유침의 첫째 딸이 인종의 후궁인 귀인(貴人)으로, 둘째 딸이 왕족인 꼐림군 이유의 부인이 되었기에 정철은 어려서부터 그의 두 누나들 때문에 궁중에 드나들었고, 자연스럽게 같은 또래의 어린 경원대군(후에 명종 임금)과 친구처럼 지냈다. 정철은 7남매 중 막내 아들이었고 그가 태어날 때 위로 형 세 명과 누나 세 명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철이 어릴 때 항상 정국이 어지러워 그의..

혁신적인 북학 사상을 전개한 박제가

혁신적인 북학 사상을 전개한 박제가 박제가(朴齊家)는 1750년(영조26년) 승지 박평의 서자로 태어났다. 그의 본관은 밀양(밀양(密陽)이고 초정이 그의 호이다. 그는 어린 시절을 서울 남산골 아래서 보냈으며, 11세에 부친을 잃은 후에는 어머니의 바느질 품삯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며 자주 이사를 하는 떠돌이 신세로 지냈다. 당시에 서자는 관리에도 임용되지 못하는 등 숙명적으로 불우한 일생을 보내야 했다. 그렇지만 활달한 성격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난 그는 서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많은 고전을 섭렵했고, 특히 시와 서예에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여 소년시절에 쓴 글들이 명사의 서재에 장식될 정도였다. 박제가는 가정적으로 비록 불우하였지만 유독 훌륭한 친구와 스승이 많아서 스..

산장의 여인 (山莊の女)

山莊の女산장의 여인 1. 誰も私を搜す人ない、さびしいこの山莊に、紅葉だけがたっぷり落ちて積もっているのね。世の中に捨てられて、愛さえ退けた身。病んで辛い胸を持ち續けながら、私ひとりで再生の道搜して、寂しく生きて行くのね。 2. 誰も私を搜す人ない、さびしいこの山莊に、草蟲だけがかわいそうに夜更かしして泣いているのね。幸運の星を見てささやいた過ぎし日の思い出を手探りして、さびしくて靜かなこの眞夜中に貴方に會うその日を思いながら、寂しく生きて行くのね。 1.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단풍잎만 채곡 채곡 떨어져 쌓여있네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나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2.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풀벌레만 애처로이 밤새워 울고있네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