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945」/「서울1945」への道しるべ

연말연시 감회(1)—동우와 운혁 / KBS 연기대상 / 원희룡 386세대 / 체 게바라 인기 비결 3가지

이호(李浩) 2007. 1. 29. 21:37

 

 

연말연시를 보낸 감회(1)

 

                     서울1945의 두 남자 동우와 운혁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연말연시) 보냈다. 몸도 최악이었고 부부싸움도 차례 있었다. 이제는 안정을 찾고 있지만, 남성 갱년기의 고뇌와 우울과 고독을 뭘로 치유하고 극복해야할 모르겠다.

 

KBS 연 연기대상은 인터넷으로 봤다. 상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축하를 보내야할 일이지만, 좋은 연기를 보이고도 수상자 후보에 오르지 못했거나, 후보에 오르고도 상을 받지 못한 이들의 아픔이 느껴져 왔기에, 즉시로 붓을 기도 어려웠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지나간 일이 되어 버려 담담하게 이야기를 있으리라.

 

 서울1945” 김호진이 후보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 김호진은 장편 대하 드라마(서울1945) 통해 좋은 연기를 보이고도 후보에도 오르는 불운을 맛보았다. ‘비운의 스타 것이다. 그러나 김호진에게 말해 있는 것은, 상이 전부가 아니리는 것이다. 할리우드의 중에서도, 클린트 이스트우드(황야의 무법자), 스티브 맥퀸(황야의 7, 겟어웨이), 안소니 (나바론 요새, 페세이지, 그릭 타이쿤), 로버트 밋첨(돌아오지 않는 ) 등은 많고 많은 명작에 출연하고도 상복이 없어 상을 타지 못했다. 1927 이래 매년 시행되어온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수상경력이 있는 배우들과 이들을 비교했을 , 이들(무관의 제왕들) 명성과 인기에 있어서 절대 뒤진다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배우는 상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좋은 연기를 하다 보면 상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상황이 어찌 되다 보면 상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팬과 관객들은 배우의 연기를 보고 배우를 기억하고 있지, 상을 탔느냐 못탔느냐를 보고 배우를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호진에게도 힘찬 격려를 보낸다. .

 

  류수영은 엄청난 선입견과 장애, 보수주의자들의 곱지 않는 시선 등을 물리치고 영예의 최우수상 수상했다. 상의 상징성으로 대상보다 귀한 상이었다. 그런데 젊은 사회주의자 최우수상으로 뽑기까지  KBS 정말 무척이나 힘든 고난의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한국과 같이 보수주의의 기반이 탄탄한 사회에서, 이상적 사회주의자를 영웅으로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한가지만 예를 들자. 필자가 2007 연시에 여행중 잠시 서울에 들렸었다. 차기 대통령선거전이 이미 스타트되어 있는 상황과 다름 없었다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의 한사람였던 원희룡(386세대) 젠또깡 찾아가 절로 세배인사를 올린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회변혁의 기수였던 386세대가 군사파쇼정권(5) 우두머리 젠또깡 찾아가 세배를 드리다니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러나 원희룡의 계산은 다른 있었다. 대권후보가 되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의 특성상 보수세력의 지원과 후원이 없으면 아직은 안된다는 것을 그는 알았기 때문에, ‘젠또깡 군사보수색깔에 빌붙어 자신의 칼라(386 급진적 레드 칼라) 조금이나마 중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여기서 386 꿈과 이상과 비전도 끝이 셈이다. 결국 386세대는 양두구육이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고상하게 사회개혁을 부르짖는 양의 탈을 썼으나, 속으로는 수구보수의 꽁무니나 핧고 빠는 번견(番犬=) 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이야기의 결론은 우리사회가 그만큼 보수사회의 뿌리가 깊어 있고, 보수층을 공략하지 않으면 대권을 손에 넣기도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수진영의 대권주자 이회창은 특수한 예외적 케이스였다.  엄청난 보수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없는 형국이었음에도 불구하도, 이회창 자신의 개인적인 무능과 도덕적 부패, 공직자윤리의식의 결여 등으로 무너진 경우였다.

 

'혁명가'  최운혁(류수영)이 한국사회의 토양이 되어 있는 이런 보수의 지뢰밭에서 생존하여 최우수상이라는 찬란한 영광을 안은 것은, KBS가요대상운영팀(윤창범 PD ) 전술과 운영의 묘가 빚어낸 결과로도 보인다.                 . 

    PD측은 신구’(열아홉순정)라는 老배우에게 최우수상을 주는 선심을 썼다. 전체적인 연기의 분량도 짧았고. 늙스구레한 老배우에게 최우수상을 주는 것이, 이성적으로는 납득이 안간다. 이는 신구에게 그냥 덤으로 던져준 상이다. 류수영 혼자에게 최우수상이 돌아갈 따가워질 보수파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타깃 분산책 것이다. 그러니까 류수영을 보호하기 위해 신구를 끌어들인 공동수상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신구대신에 박인환이나 이덕화, 최수종 등을 공동수상시켰다면, 류수영의 상의 가치를 반분(半分)시켜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3명은 무시못할 연기력을 갖추고 있고, 제각기 가닥 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신구 말로 이제 노인정에나 수도 있는 나이의 노병이질 않는가?  신구에게 상을 공동수상시킨다 해서, 류수영이 받는 상의 위광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PD측은 신구 카드로써, 보수세력의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류수영의 최우수상 시상을 성사시켰다.

이중(二重) 장치로써, '박창주'에게도 조연상을 줌으로써, 보수세력의 심기를 무마시키기 위해 아주 세심한 배려룰 거듭했다는 인상이다. '박창주'에게는 진행자가 플로워까지 내려와 인터뷰까지 해주고 있질 않았나?

 

 우리의 보수사회에 사회주의자의 이상과 비전을 담은 드라마 한편이 파문을 일으켰고, 시상식에서조차 거듭되는 연구와 검토을 거치게 하는 엄청난 진통을 했다.

 

최운혁은 이미지가 게바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그렇기문에 운혁은 인기를 밖에 없었다. 일본과 한국, 그리고 유럽에서 인기가 많았던 게바라. 인기의 비결은 (1)혁명의 순수성. (2) 낭만주의 (3)금발의 프랑스 여기자와의 짧은 로맨스 등에 있었다.

게바라는 알려졌다시피 아르헨티나 출신 의학도(외과 의사)이다. 의학도나 법률학도(법학도) 마르키시즘에 빠지면 그것은 외곬이다. 심리학적 연구가 그렇게 나와 있다. 게바라는 의학도였고, 최운혁은 법학도였다. 그래서 둘은 그렇게 깊히 빠질 밖에 없었다.     

체게바라의 혁명의 순수성이란, 쿠바 혁명을 성공시키고 , 요직(권력직) 앉으라는 카스트로의 권유를 뿌리치고, 다른 목표(혁명이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땅) 찾아서 방랑의 카우보이처럼 떠돌아 다녔다는 것이다. 대목에서 그의 낭만주의도 같이 설명이 되고 있다.

그리고 게바라가 죽기 개월전 프랑스의 여기자 한명이 남미의 정글로 찾아 들어가 혁명수행중인 게바라를 만난다. 사이에는 짧은 로맨스가 꽃피었고, 프랑스 여기자가 프랑스로 돌아와 게바라를 소개하는 책을 것이 유포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그러니까 프랑스 여기자의 덕분으로 게바라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최운혁에게도 혁명의 순수성은 게바라에 뒤질 없고, 낭만성(낭만주의) 떨어지지만, 해경-석경과 얽히는 로맨스는 최운혁의 인생의 깊이를 가늠하게 하는 또하나의 팩터이다.

 

<예고>           

연말연시를 보낸 감회(1)—이동우와운혁 ( Hiroshi 카페, 블로그에 게재)

연말연시를 보낸 감회(2)—표절작가 마광수 교수의 섹스학(sex)

연말연시를 보낸 감회(3)—죽음보다 무서운 A 인플루엔자

연말연시를 보낸 감회(4)—드라마 하얀거탑”; 김명민----타미야 지로(田宮次郎)처럼 자살로 가는가?

연말연시를 보낸 감회(5)—황진이의 작가, 실체를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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