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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민정수석의 생각은 이렇다! -- "개판에서 '개쪽'파는 일은 이제 사양하겠습니다" (수정版)

이호(李浩) 2021. 2. 19. 16:46



신현수 민정수석의 생각은 이렇다! -- "개판에서 '개쪽'파는 일은 이제 사양하겠습니다" (수정版)


박범계의 2월 7일 검찰인사(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등)에 대해 이론(異論)을 토해내면서 文에게 사표를 제출한 신현수 민정수석.
똑똑한 구석이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文이 박범계(朴範界)와 신현수(申炫秀) 사이의 검찰인사를 놓고서의 이견(異見)을 모를 리는 없었다는 관측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文이 박범계의 손을 들어주고 신현수를 물먹였다는 게 정가 관측통들의 대체적인 지적입니다.

그래서 카카시(案山子 :허수아비)처럼 되어버린 신현수가 굴욕을 참지 못하고 사표를 내던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런데 청와대 측은 신현수가 왕따를 당하고 사표를 제출한 사실을 애써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현수의 사표를 반려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 신현수의 의견을 묵살시켜놓고, 그러면서도 신현수를 붙잡아두려 하는 청와대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청와대의 실세는 비서실장-민정수석-정책실장의 3본바시라(三本柱: 3개 축)입니다. 그 민정수석이 한달여를 못 버티고 물러난다면, 현재 청와대의 주인인 文은 엄청난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현수를 쯔나기도메(繋ぎ留め : 붙들어 매둠)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합리적이고 신중한 생각을 한다는 신현수가 한달여를 못버티고 뛰쳐나온다는 것은, 청와대 시스템이 얼마나 개판인가를 말해주는 하나의 방증이 아니겠습니까? 신현수의 이탈은 4ㆍ7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党ㆍ青에 있어 엄청난 악재일 것입니다. 그래서 청와대가 신현수에게 사표를 되돌려주려고 그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현수가 바카야로(馬鹿野郎: 덜 떨어진 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신현수는, 文정권 말기의 청와대의 이 완전 개판 시스템에 뛰어들었던 것을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청와대의 종말(終末) 시스템에 뒤늦게 뛰어들어 잘못하면 文정권 실정(失政) 5년의 책임을 자기가 다 뒤집어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않았을까요? 신현수는 톳사니(咄嗟に: immediately,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민정수석이란 자리는 위에서 언급했드시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정권이 잘못 됐을 때 민정수석에게 돌아가는 책임의 양(量)은 무겁디 무겁습니다.

신현수가 그것을 모를 리가 없겠지요. 그래서 그는 사표를 집어 던진 것이고, 2월 18일에 연가를 내고 청와대 출근을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수의 저 행위는 "나는 이제 회피하겠다. 청와대 개판에서 '개쪽'을 파는 일은 모우 고멩다(もう御免だ: 이제 사양하겠다). 때려 치우겠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 것입니다.

히야, 신현수 민정수석은 빠져나갈 타이밍을 정말로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영화 '자이언트'에서 록 허드슨(文)에게 한방 먹이고 재빠르게 돌아서서 당당하게 사라지는 제임스 딘(申)의 오모카게(面影 : 포스)가 느껴져 오는 것 같군요.

결론은 나와 있을 겁니다. '신현수는 청와대를 나간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다' 라고ᆢ


㊙️ 이 참에 정은경(鄭銀敬, 1965.7.9~) 질병관리청장에게도 조언 한마디 해 드리지요.
한국의 백신접종 상황은 OECD 국가 37개국(国)중에서 꼴지랍니다. 아르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한국땅에 도착해 있지도 않습니다.

2월말에 접종을 시작하려면 지금 우리나라 땅에 벌써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준비기간'을 거쳐 그 약속한 날짜에 맞을 수가 있는 것 아닙니까?

청와대와 정세균 총리는 말로써 선전만 요란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이 들어오고 있으면, 언제 들어올 것이고, 언제 '누구'부터 접종할 것이라고 비교적 정확히 알려쥐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지요?

이미 앞을 훤히 내다보고 있는 청와대는 이미 1월 16일에, 코로나19 백신에 있어서의 접종 시행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책임하에 행해질 것이라 선언해 버렸습니다.

청와대가 한발을 뺀 것입니다.
코로나 접종 시행에 있어 백신 양 확보, 스게줄 관리, 부작용(副作用), 부반응(副反応) 등, 잘 안되는 일이 아주 많을 것이라 훤히 꿰뚫어 본 청와대가 정은경의 질병관리청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었겠지요.

정은경은 청와대의 이 면피(免避)를 위한 얄미운 처사에 정말 아프게도 아픈 곳을 찔리고 말았지요.

정은경. 서울대 보건학 연구실 출신이었습니다. 의대생으로 학생운동을 한 적도 있다 합니다. 그렇다면 의학도로서 로맨틱한 혁명을 추구했던 체 게바라를 숭모하여 그런 일(학생운동)까지 한번 해본 것일까요?

그러나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건학을 한 의대생들은 기실은 간호학과 학생들보다도 실력이 낮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당시 서울대 의대소속으로 보건의학을 공부한 학생들이 다소 정치권으로 들어갔고, 文라인에 따라붙기도 했다는군요.

그러나 정은경은 지금 文정권에 이용만 당할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 코로나에 대한 백신접종이라는 저런 국가적 대(大)사역을 정은경이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애초 정은경이 맡기에는 불가능한 일을, 文정권은 여차하면 백신접종지연과 사고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정은경의 질병관리청에 맡길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경도 그래도 서울대출신인데 그런 상황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상황을 잘 파악하여 알고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은경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文정권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희생양으로 삼으면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정은경이 신현수처럼 청와대에 사표를 갖다 바치면, 文정권은 무슨 비리를 캐고 무슨 죄목를 붙여서라도 정은경을 잡아 넣으려고 할 것 아닌가, 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전에 '대깨문'들은 그녀를 '킬'하고자 그녀에게 달려들어 사적 린치를 가할지도 모른다, 라는 경계(警戒)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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