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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

이호(李浩) 2007. 11. 6. 15:21

 

추억의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

         ( Les Parapluies de Cherbourg)


●감독: 작 드미

●주연: 쥐느비에브 役......카트린 드뇌브

           기 役...... 니노 카스텔누오보

●음악: 미셸 르그랑

●제작: 1964년도 작품/ 프랑스

 

 

프랑스의 향기와 센스가 넘쳐흐르고 있고, 달콤하고도 애달프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가을 비 내리는 셰르부르 광장의 벽돌 포도 위에 형형색색의 우산이 리드미컬하게 오고가는 장면으로부터 이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산가게를 하는 어머니와 살고 있는 금발 소녀 ‘쥐느비에브’는 자동차 수리공인 ‘’와 사랑하고 있었다.


알제리 전쟁이 한창이어서 에게 날아 들어온 소집영장이 두 사람의 사이를 떼어 놓는다..

 

 <사진 > ‘기’에게 소집영장이 나왔다. ‘쥐느비에브’는 그날 밤 그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이별 전야, 그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쥐느비에브는 모든 것을 후회 없이 에게 바친다.


세월은 흘러도 전선의 로부터는 소식이 없다.

쥐느비에부는 우울했다.


이런 그녀에게 보석상 카사르가 구혼한다. 그는 어머니의 사업을 돕기로 했던 점잖은 신사로서, 쥐느비에브가 임신한 아기의 아버지가 되어 주겠다고까지 약속한다.


그녀는 고민 끝에 결혼을 결심한다.

 

 <사진 > ‘쥐느비에브’의 슬픈 결혼식.


6년의 세월은 흐르고, 셰르부르에 돌아온 는 애인의 배반으로 마음의 타격을 받고, 고독을 이기지 못해, 마들렌과 결혼한다.


그는 주유소를 경영하며 아들까지 낳아 평화로운 가정을 꾸민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주유소에 고급 승용차가 멎는다. 내린 것은 귀부인 모습의 쥐느비에브. 이것이 두 사람의 재회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의 격정도, 미움도, 괴로움도 세월 속에 사라져 버린 듯이 담담하게 시선만 주고받을 뿐.

는 그녀의 딸(자기 딸인 줄은 알지만)에게도 접근하지 않는다.

두 모녀를 태운 차는 하얀 눈길 위로 소리 없이 멀어져 간다.


등장인물 모두가 오페라처럼 대사를 노래로 한다. 감독의 서정적인 영상과, 미셸 르그랑의 가장 프랑스적 감각의 멜로디가 혼연일체가 되어,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 A Treasury of Screen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