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본문화

日本프로야구--이승엽 소속 '거인'이 3:0으로 완패한 이유

이호(李浩) 2007. 10. 24. 13:17

日本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거인)가 쥬니치 드라곤즈(龍)에게 3:0으로 완패한 이유

                             (10월 18일~20일, 센트랄 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이승엽이 속해 있는 거인(자이언츠)팀이, 니혼시리즈 진출을 위한 쥬니치 드라곤즈와의 도쿄돔 5연전에서 힘 한번 못써보고 3게임을 내리 지면서 참패했다.


믿겨지지 않는 완패였다.


거인 팀은 일본의 최고 인기 팀이다. 일본 국민의 약 70% 정도가 거인 팬이라고 하니, 일본 어느 곳을 가더라도 거인 선수들은 뜨거운 응원을 받는다.

 

각 방송국에서도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하면, 거인 팀의 중계만 한다. 다른 팀의 중계는 거의 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다른 팀의 경기는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시즌 중, 저녁 7시~9시경까지의 골덴 타임에서 일본의 방송국 중 어느 한 곳은 의례히 거인 팀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프로야구로 날이 새고 프로야구로 날이 지는”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다.

 

거인은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인기 팀이요 최고 명문 팀이다. 이번 클라이막스 시리즈(니혼시리즈 진출 결정전)에서의 거인 팀의 패배는 일본인들의 풀을 죽게 하고 사기를 꺾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 보면, 거인 팀은 일본 최강의 전력이다. 모기업인 요미우리 신문사가 매년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면서 초일류선수들을 스카우트해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런 좋은 전력으로 이겨야지, 왜 중요한 게임에서 지기만 한단 말인가?

 

감독의 용병술, 그 날의 경기 운, 심판의 판정 등, 여러 패배의 요인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겠으나, 이번 거인 팀의 패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선수들에게 근성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초년생들이나 이적생들이 일단 거인 팀에 들어오게 되면, 팬들의 엄청난 관심과 격려와 사랑 속에서 커나가게 되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거인 선수들을 “부잣집 도련님”으로 만들어 버릴 수가 있겠다.

 

생각해 보시라, 온실에서 자란 부잣집 도련님에게서 무슨 투지가 나오고 곤죠(근성)가 보이겠는가?

다른 팀 선수들은 팬들의 무관심과 몰인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고살기 식으로 야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근성으로 뭉쳐있다. 잡초 식으로 커간다.


그러면 해답은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 어찌 “오냐 오냐” 해준 부잣집 도련님들이, 잡초혼으로 무장한 터프 가이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부잣집 도련님 versus 잡초 같은 터프 가이---- 이번의 요미우리 자이언트(거인) 팀의 패배에서 반드시 되새겨야할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