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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記 (9)(10) To Return Home:코나에서 호노루루로, 호노루루에서 나리타(成田)에

이호(李浩) 2007. 4. 11. 19:05

여행記

 

(9)(10) To Return Home:코나에서 호노루루로, 호노루루에서 나리타(成田)

 

3 23(현지시간), 12시 출발의 코나發-호노루루着알로하(Aloha) 항공便에 올랐다. 코나에서 호노루루까지 비행거리는 약 40분이다.

  여행의 모든 스케줄이 끝났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누적한 피로감 때문이었을까, 나는 모든 의식(意識)의 세계를 스윗치-오프 시켜놓고 있었다. 이제는 동경(나리타 공항)으로 편하게 돌아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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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알로하 항공  AQ641 便.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미국인 스튜워디스 한명이 가까이 오더니 잔소리를 해대는 것이었다. 손가방 문제, 시트벨트 문제 등….내 의식(意識)이 스위치 오프 상태에서 곧장 대응하지 못하고 반응이 늦어지고 말았다.

  그랬더니 그 스튜어디스가 엄청난 기세로 달려들며 강압적인, 거의 폭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었다. 일단 하라는 대로 해 주었다.

  그리고 나의 의식 세계는 다시 스윗치-온이 되면서 온전한 상태로 돌아왔다. 그런데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승무원이라면 승객에게 공손한 태도로 정중한 말과 행동을 취해야 하지 않는가? 승객이 피곤해 있으면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주지는 못할 망정, 저런 고압적인 태도를 취했어야 했는가?

  알로하( Aloha) 항공은 국내便이었다. 승무원들이 국제便에 오른 경험이 없거나 짧고, 자질과 능력 면에서도 국제便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그렇게 이해하고 넘겼으면 나도 마음은 진정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미국여자였다. 세디센 미국여자들. “저런 태도가 바로 미국여자들의 태도가 아닌가? 아니, 그것을 넘어 미국인의 동양인에 대한 태도가 아니었을까?

  미국인들이 제시하고 있는 문명화( civilization)의 기준은 미국적인 것이요 미국적 내용이다. 그들의 생각, 사고방식, 철학, 언어(영어), 행동패턴, 신념, 주의(主義), 정치경제원리 등에 따라오지 못하면, 아니 따라주지 않으면, 야만인 취급을 해 버린다.

  그들이 제시한 기준에 어느 정도 따라오고 있느냐에 따라서 문명국과 야만국 사이의 여러 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여기서 미국의 신념과 주의에 가장 저항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이슬람권 세계였다. “미국은 왜 문명에 있어서의 다원주의를 인정하지 않고, 독선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계속 고집하는가라고 되물으며, 이슬람권도 저항과 반항의 강도를 높여갔다. 그 저항의 불꽃이 “9.11테러로 타올랐던 것이다.

  이런 상념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가자, 미국인의 오만과 독선이 피부로 느껴져 오자,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그 장본인인 미국여자가 가까이 오자, 내 입에서 분노의 독설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하고도 내 분이 안풀렸는가 보다. 비행기를 내릴 때 나란히 서 있는 승무원들에게 더 모진 막말을 퍼부어 주었다.

  그리고 나도 빠른 걸음으로 비행기를 빠져 나갔기 때문에, 나의 모진 막말에 얼굴이 일그러진 그들도 곧바로 대응할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미국이여, 동양인을 깔보지 마라. 그리고 다른 문명권(이슬람 세계, 동양문명권, 多종교)을 인정하라.

  어디서 승무원이 승객에게 그런 오만 방자한 태도를 취한단 말인가? 반성하지 않으면 “9.11테러보다 더 무서운 일이 계속 일어날 지도 모른다.

 

● 호노루루에서 내려, 나리타 行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갈아탔다. 호노루루 공항 구내가 번잡하고 식별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으니, 승객들은 조심해야 한다. 일단 물어보고 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줄, 저줄, 여러 줄로 승객들이 늘어서 있으니 이 줄을 틀리면 공항에서 미아가 되어 버릴 수가 있다.

  오후 3(3 23, 현지시간) 출발의  NW021便에 오르자, 이제는 내집에 다 온 것 같았다. 6시간 반 정도 걸리는 호노루루에서 나리타까지, 나는 이제는 정말로 100% 스위치-오프 상태로 빠져 버렸다.

 

● 나리타(成田)에 도착한 것은 3 24일 저녁(일본시간)이었다. 동경에서 다시 1泊하기로 했다. 다음날인 3 25() 아침, 사이타마현(埼玉県) 있는 우라와(浦和) 방문했다. 지기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만나서 많은 지난 이야기과 오늘의 이야기들을 나눴다.  우라와(浦和)하면 축구구단 우라와(浦和) 레즈 프란차이즈地(フランチャイズ)이고, 옆으로는 경기장인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SAITAMA SUPER ARENA)” 있어 이종격투기인  K-1 경기도 많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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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SAITAMA SUPER ARENA)

 

 다시 동경 북부에 있는 교통의 요지인 기타센쥬(北千住) 향했다. 기타센쥬(北千住) ()  히비야센(日比谷線), 도부센(東武線), 치요다센(千代田線), 죠반센(常磐線) 등등 모든 전차(電車)선이 교차하는 쟝크션인 셈이다. 구내가 아주 넓다. 구내에 있는 쇼핑센터 루미네 디즈니 스토아에 들려, 3 31() 디즈니 (sea), 4 1() 디즈니 랜드(land) 티켓을 구입했다. 3명분의 티켓을 샀으니, 물론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디즈니 랜드의 티켓은 역시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하고 빠르다. 현장이나 현장 근처에서 구입하려다가는 줄을 서서 몇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타센쥬 루미네 : 東京都足立区千住旭町42-2 Rumine北千住店 3F. Tel 03-3882-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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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 디즈니 스토아 기타센쥬 루미네

 

   다시 아키하바라(秋葉原) 향했다. 사실 이번에 하와이에 디지탈  DVD 카메라를 사서 가지고 갈려고 했다. 동영상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도 없었고 싸고 좋은 카메라를 사기 위해 신중했기 때문에 결국은 산채 하와이에 가고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하와이에서 돌아왔으니 시간을 갖고 아키하바라(秋葉原) 상점에 가서 골라보고 싶었던 것이다. 소니 DCR-SR 300 (HDD 40GB, 12 만엔)  히타치DZ-HS 403(HDD 8GB, 9만엔) 놓고 저울질하다가 끝내 사지 못하고 말았다.

  원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습관은 있었지만, 이제는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도 안건너는 새로운 습관이 생긴 것인가? 가장 어렵게 생각된 부분은 고장이 났을 때의 아프터 서비스 문제였다. 동경으로 직접 가거나, 전화를 걸어 기사 파견을 요청하고 예약을 해야 한다. 얼마나 번잡한 일인가?

  따라서 가격은 비싸더라도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사는 것이 아프터 서비스 면에서는 유리하다. 그러나 자기가 사는 지역이라고 해서 기사가 금방 와주는 것도 아니다. 예약과 순서대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아프터 서비스의 천국이다. 삼성이고 금성이고 어디곤 간에 AS신청하면 그날, 또는 다음날 금방 방문해 주질 않는가? 한국이 잘하고 있는 모습니다. <하와이 여행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