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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記 (3)(4)(6) 코나 산중의 대저택들, 레스토랑에서의 해프닝, ‘빅 아일랜드’를 일주한 관광

이호(李浩) 2007. 4. 9. 23:10

여행記

 

(3)(4)(6) 코나 산중의 대저택들, 레스토랑에서의 해프닝, ‘ 아일랜드 일주한 관광

 

3 17 , 18(현지시간), Waikoloa Beach Hotel에서 버스로 1시간 걸리는, 코나 가파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별장에서 행사가 있었다. 이틀간을 별장에 오고 가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일행을 태운 버스 고개를 오르지 못한다. ? 원래 버스가 다닐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능 좋은 고급 승용차 달릴 있는 길이다. 일행중 남자들이 내려서 버스를 뒤에서 밀어줘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것은 동네가 부자동네라는 것을 말해 준다. 좌우로 고급 저택들이 보인다. 돈많고 팔자좋고 상류 문화생활을 즐기는 부류들에게 이제까지 버스 따위는 눈에 보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버스에 있는 일행들은 이틀간 오가면서 고급주택들을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찰칵거렸다. 카메라 세례를 퍼부은 것이다.  일행중에는 디지탈 DVD(뮤비) 카메라(소니, 히타치 ) 소지하고 있었음으로 동영상으로 찍는 이들도 있었다. 

  졸부든, 전통귀족이든, 부자동네 사람들에게 이것이 결코 용납될 리가 없었다. 자기 내부든 외부든 허락없이 사진을 찍힌다는 것은, 이들에게는 프라이바시 침해요 엄청나게 분노할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고, 경찰에서 조사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후로는 부자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 버스로는 없게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무엇이 떳떳하지 못했기에 외부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것에 대해 그렇게도 신경질적이고 강팍한 태도를 보였을까?

물론 거기에는 이유가 있울 것이다. 그러나 이유를 여기서 거론하며 부자들을 자극하고 싶지는 않다. 

 

 Rich mansion in Kona

 

      

일행중에는 민단 소속의 재일동포도 있었다. 뉴커머( new comer) 들과는 같은 동족이라 친할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 점심시간에 찾아가도 식사했느냐 말한마디 없이 용무 이야기만 하는 이들이 재일교포들이다. 이미 조국의 고코로() 정서는 잃어버린지 오래된 메마른 사람들이다. 거기에다가 어릴 적부터 일본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살아온 사람들이라 가슴에 맺혀 있는 와다카마리(응어리) 풀릴 방도가 없다. 왜곡되고 뒤틀린 정신구조의 소유자들이다.

  뉴커머들이 물론 그들(교포) 동정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만도 없는 사정이 있다. 우선 한국인의 (), 마음(), 정신(精神) 세계가 그들에게는 없다. 그들은 모든 일을 일본인이 시키는 대로 일본식으로 처리하면서 정신구조도 일본화되어 있다. (그래서 뉴커머들에게 인정 받지 못함.)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일본인 사회에 꼽사리끼지도 못하는, 거기에 끼어들지도 못하는 처지에 있다. 어느 곳으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고 괄시받는 경계인 뿐이다.

  일본에서 교포와 약속을 하고 멀리까지 찾아 갔는데, 우연히 점심시간 때였다. 점심대접은 커녕, “식사했느냐 한마디 건네는 그를 보고, 교포들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사람 뿐만이 아니라 만나본 재일 교포 대개가 그러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에 자기들이 받은 차별과 () 대해, 일본 정부한테는 한마디도 항의하지 못하고, 대신 뉴커머들에게 설움을 부딛쳐 오는 교포들도 있다. 교포들은 지금도 일본정부, 일본인들 앞에서는 저자세로 기고 있지만, 뉴커머들에게는 고압적인 자세로 나온다.

  이러니 가까워질래야 가까워질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린 . 같은 동족으로서 그들을 안고 품어가야 하는 것이 도리이겠지만, 정신면에서 이미 외국인이 되어버린 그들을 품을 방도는 없는 같다.

  뉴커머들중에는 일본사회에서 차별 없이 능력을 인정받고 적응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덴티티도 한국인의 것이다.

  그래서 교포들과 뉴커머들은 서로 닿지 않는 평행선인지 모른다.

 

  3 18 늦은 (현지시간), 숙소인Waikoloa Beach Hotel 에서 일본인 2,  교포 2, 뉴커머 1명이 만나 술을 마시는데, 바로 위에 지적한 요인들이 터져나오면서 싸움이 벌어지고 말았다. 요약하자면, “뉴커머들은 교포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교포들은 자기들의 ()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뉴커머들에게 부딛친다”---바로 전선이 충돌한 것이었다.                

   언성이 높아지자, 바에 앉아 있던 외국인 여행자들이 환호성을 올려 댄다. 역시 싸움 구경 좋아하는 외국인들였다. 동석했던 일본인 2명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Bar at Hotel

 

                    

3 19(현지시간)은 호텔식사를 피하고 바깥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핶다. 일행은 다시 5. 어젯밤 바에서 말싸움을 벌일 때 있었던 그 멤버 그대로였다. 호텔 건너편의 상점街에서 레스토랑을 찾았고, 들어간 레스토랑에는 마침 한 테이블이 비어 있었다. 나는 어제의 일도 있고 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고, 교포 1명이 술과 식사를 주문했다. 이 교포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닌 모양인지 아주 큰 목소리로 종업원에게 이야기하며 자신있게 주문을 마쳤다. 그러나 동양인의 영어라 역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술은 즉시로 나왔으나 아무리 기다려도(1시간 반 정도) 식사가 배달되지 않는다. 역시 영어가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째서인가 알아보기 위해, 지나치던 여자 종업원을 불러도 대꾸도 하지 않는다. 또 불러도 아예 본 체도 않는다. 정말로 세디센 미국여자였다. 테이블 하나 차지해 놓고 맥주 몇잔 시킨 것에 대한 경멸의 표시였을까?

  할 수 없이 일본인 1명이 주방까지 가서 식사를 주문하고 싶다는 뚯을 전했다. 웨이터가 뜸을 들이며 테이블에 오자, 내가 직접 나서서 주문을 했다.

 1시간 반을 기다리고 나서 다시 주문을 하게 됐으니, 요리서빙되는데 30, 식사디저트시간 1시간. 모두 합쳐 3시간을 소비하고 말았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다.

 

   A restaurant in a shopping district

 

 

3 20 (현지시간)빅 아일랜드를 일주하여 관광하는 날로 잡혀 있었다. 용암이 흘렀던 화산지형을 많이 찾아다녔고, 해안지역바닷가에도 들렸다. 육지거나 해안지역이거나 야자수가 쭉쭉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던 풍경이 참으로 이국적이었다. 그러나 날씨는 변덕스러웠다. 초여름의 날씨이다가 추운 날씨로, 춥다가 다시 더운 날씨로 바뀌기 일쑤였다. 그래서 하와이()에서는 하루동안에 4계절을 경험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The volcano topography in  Big Island

 

 

  A palm tree of the shore

 

 

  A palm tree on a road

 

 

  A man of the seaside. Who is 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