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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증과 장량 중 진정한 승자는 누구? / 동양사에서 대표적인 배신의 사례들
범증은 '홍문의 연(鴻門の宴)'에서 유방을 죽이라고 항우를 추드기지만, 그러나 유방 쪽에도 '와까키 사쿠시(若き策士 : 젊은 책사)' 장량이 있었다.
장량. 이 젊은 천재 모사(謀士)는 '홍문연'에서 범증에게 바둑 한판을 두자고 제안한다. 감히 천하의 범증과 겨뤼보겠다고 도전장을 낸 꼴이다.
범증이 되묻는다. ---- "굳이 나와 바둑 한판을 안 두면 안 되겠는가?"
범증의 저 말은 "장량아, 넌 아직 내 상대가 안 돼, 물러 나거라"라는 말이지 않겠는가?
장량은 겸손한 말투였지만 단호한 말로 응수한다. ----"선배님과 꼭 바둑한판을 두어 보고자 합니다."
이건, 늙은 세대와 젊은 세대의 최고의 책사 2명이, 자신들이 '지기스루(侍義する : 모시는)' 주군을 위해 한번 싸워보겠다는 의지의 부딪힘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싸움의 승자는 일견 장량인 것으로 보인다. 유방을 거의 다 죽일 수 있는 상태에서, 장량의 기지로, (범증은) 유방을 살려놓을 수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일을 기화로 하여 범증도 항우의 곁을 떠나 은퇴한다. 여기까지 보면 신예 장량이 대선배 범증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 '각꼬(格好 : 모양새)'이다.
초한이 겨룬 마지막 천하대전에서도 한(漢)이 승리했으니, 장량은 이제 유방의 '국사(国師)'가 되어 천하를 다스려가는 입지에 서게 되는 것으로 비쳐졌지만….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범증은 항우와 헤어질 때 이미 초(楚)가 멸망할 것을 알고 있었다.
범증은 "나도 떠나고, 주군이 앞으로 아주 어려운 지경에 이르면 이 주머니를 열어 쪽지를 한번 읽어 보시오 (최후의 계책이 담겨 있소)"라고 말하며, 주머니를 항우에게 넘겨 주면서 항우와 이별했다.
범증은 이 쪽지가 항우에게 읽힌 후, 결국 유방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것까지도 예측하고 있었다.
천하를 통일하게 된 유방은 이 범증이 남긴 쪽지를 읽고 부들부들 떤다. 이 쪽지는 (항우에게는 사실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내용으로서) 결국 유방, 한신, 장량, 번쾌 등을 서로서로 이간시키는 이간계였던 것이다.
후대의 사람들은, 왜 유방이 자신을 도와 나라를 세우게 도와준 공신들을 그토록 무자비하게 죽였는지 의아해 했다.
명장 한신도 유방과 유방의 본처 여치에 의해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장량은 쫓아오는 漢나라 군사들이 쏘아대는 빗발치는 화살을 피해 가까스로 도망하여 어느 시골에 은둔하며 여생을 살아갔다. 번쾌는 건국의 '테가라(手柄 : 공)'을 인정받지 못 하고 좌절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사바사바'를 잘 하는 소하 정도가 유방과 여치에 아첨하여 살아가면서 목숨을 부지했다.
이 모든 비정한 아군 살육의 '요리도꼬로(拠り所 : 소스 source)'가 된 것은 바로 범증의 그 쪽지였으니, 적어도 범증은 '홍문의 연'에서 일단 장량에 진 것으로 보였으나, 궁극적으로는 범증이 장량을 이긴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즉 구관이 명관이었던 셈이다.

√ 前 국정원장 박지원, 現 국정원장 이종석, 국정원 출신 모사(謀士) 박선원 의원과 같은 아(児)들은 장량의 반(半)의 반의 반의 반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ㅎ~
@ 이호=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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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소식・이웃사람들 ↓
굳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배반당하는 이유는, 인간 관계의 본질, 권력과 욕망, 상황 변화, 심리적 불안정성 등 복합적인 요소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동양사 속에서는 이런 배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종종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동양 역사에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대표적 사례 여섯 가지입니다.
1. 항우(項羽)와 범증(范增)
배신한 인물 : 항우 자신 (범증의 충언을 무시함)
초한의 시대, 항우는 책사 범증의 조언을 무시하고 유방을 살려 줬다. 범증은 자신이 신뢰받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병을 핑계로 떠나버렸다. 항우는 결국 유방에게 패함.
교훈 : 충직한 책사를 의심하거나 소홀히 했을 때 자신이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
2. 유비(劉備)와 손권(孫權)
배신한 인물 : 손권
유비와 손권은 조조에 맞서 동맹을 맺고 '적벽대전'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전쟁 후 손권은 유비에게 빌려준 형주를 되돌려 달라며 관우를 죽이며 유비를 배신했다.
교훈 : 정치적 동맹은 이해관계가 맞을 때만 유지된다늘 것을 보여줌.
3. 당태종 이세민(李世民)과 장손무기(長孫無忌)
배신한 인물 : 장손무기
이세민의 황위 찬탈을 도운 공신이자 처남이었던 장손무기가, 훗날 권력을 쥐고 황제의 직계 혈통마저 탄압했다.
교훈 : 가까운 공신·혈연이라도 권력 앞에서는 별 수 없다는 것.
4. 고려 공민왕과 신돈
배신한 인물: 신돈 (신돈에 대한 지나친 신뢰가 문제)
개혁을 추진한 공민왕은 승려 신돈을 중용했지만, 신돈은 권력을 남용하다가 결국 제거됐다. 공민왕의 개혁도 실패.
교훈 : 지나친 신임은 주변의 불만과 모반을 부를 수 있음.
5. 조선 연산군과 임사홍
배신한 인물 : 임사홍
연산군은 임사홍을 절대적으로 신임했으나, 임사홍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참언과 탄압을 일삼음. 결국 연산군의 폭정은 극에 달하고, 중종반정으로 폐위됨.
교훈 : 아첨꾼을 신뢰한 군주의 비극.
6. 명나라 숭정제와 이자성(李自成)
배신한 인물 : 이자성
조정에 등용된 평민 출신 이자성이, 농민반란을 일으켜 결국 베이징을 점령하고, 숭정제를 자살로 몰아감.
교훈 : 억압받던 자가 권력에 붙어 배신자가 될 수 있으며, 민심을 잃은 지배자는 쉽게 무너짐.
이처럼 동양사에서, 믿었던 자의 배신은 대개 권력의 과욕, 신임의 오판, 정치적 위기, 도덕적 해이 등의 맥락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는 곧 인간 관계에서 '신뢰'란 조건적인 것이고, 늘 경계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 web 인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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