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窮)하면 통(通)한다 -- 정약용의 경우도, 베토벤의 경우도 그랬다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 "궁하면 통한다."매우 궁박한 처지에 이르게 되면 도리어 펴나갈 길이 생긴다는 말이다. 정약용과 김정희는 귀양을 간 유배지에서 자신의 학문을 완성했고, 베토벤은 청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합창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들은 삶의 고난과 시련 앞에서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인생의 소중한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 대나무는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꽃이 안 피지만, 뿌리 번식이 불가능해지면, 마지막으로 단 한번의 꽃을 피워 종자를 맺은 다음 말라 죽는다. 동양란은 물과 영양이 부족하면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피우고, 소나무는 환경이 열악해지면 솔방울을 많이 맺는다. 이처럼 모든 생명체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