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황진이'-- 백무의 죽음에 부쳐
백무
백무--아름다운 여인이다. 개성시 북단을 흐르는 예성강 푸른 물에 진짜 몸을 던졌구나! 여인의 고결한 심지를 끝까지 지킨 채...
현금의 손에 의해 뿌려지는 그 혼(魂)이 부활하여 학(鶴) 이 되어 날고 있는가!
윤심덕
20 세기초 조선의 또 한 여성 윤심덕(尹心悳)도 곧은 심지의 여성이었다. 일본인 파티의 초청을 거절한 뒤, 성악가로서의 무대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다가, 현해탄의 푸른 물에 몸을 던진 비극의 여인.
노천명
현대 여류 시인 노천명 (盧天命) 또한 (일부 결점은 있었으나) 올곧은 '결기'의 여인이었다. "사슴의 시인"으로도 불린 노천명은, 독신을 고집하다가 모윤숙의 주선에 의해 선을 보게 되고, 선을 본 '그 남자'를 어느 정도 마음에 두게 되며, 이윽고 결혼을 결정한다.
그러나 '그 남자'가 처자들 둔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고, 날밤을 새우면서 준비해 둔 혼수(물)의 실밥을 전부 튿어버린 대쪽같은 여성이었다. 그 후로도 生의 험난한 바다를 독신으로서 헤엄치면서 살아간, 남녀간의 애정관계에 있어서만은, 고결한 지조의 여인이었다.
백무의 학춤---이제는 전설? 할 수만 있다면, "송도 3절"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구나. 백무의 학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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