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국사회

"청담동 앨리스" --박근혜와 이정희가 논쟁할 수 있는 드라마

이호(李浩) 2013. 1. 27. 14:50

"청담동 앨리스"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담은 수작 드라마 오늘 종영

--박근혜와 이정희가 논쟁할 수 있는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가 오늘 밤 종영한답니다.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사회파(派) 작가가 멜로성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 우리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던 이 드라마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지난18대 대선 후보2차토론에서 "여자 자칼" 이정희 후보는 느닷없이 박근혜 후보에게 "청담동 앨리스"라는 드라마를 보십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방영시작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고, 선거운동으로 바빴을 것이므로, 박근혜 후보는  이 드라마에 대한 예비지식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니 박근혜 후보가 대답을 제대로 할 리가 없었지요.

 

이정희 후보가 재차 "청담동 앨리스"라는 드라마를 아십니까 라고 되풀이하여 질문하려는 제스처를 취하자, 사회자는 박근혜 후보로부터 '좋은' 답변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는지, 장면을 전환시켜 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청담동 앨리스"가 거듭해서 던져주는 메시지는, 사회 1% 정도에 해당되는 특권층이 아니라면, 우리(이 드라마에서는 여자에 더 촛점을 맞춤)는 제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신분상승을 이룰 수가 없다는 비판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보통사람들(여성들)에게는 그 만큼 사회(기득권층)의 벽이 높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아무리 도전하고 또 도전해도 더욱더 안간힘을 써봐도 결국은 슬픈 좌절로 끝나버리는 게,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이지요.  

 

(얼마전 방영을 시작된 "야왕"이라는 드라마의 초반부에서도 주다해(수애 扮)라는 여성이 그런 경험을 하고 있지 않았는지요?)

 

그러나 그런 사회현실속에서도 여성들은 "백마타고 오는 기사"에 대한 어떤 환상을 버리지 못하지요? 왕자의 궁전(청담동)에 들어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지요? 이것이 바로 여자의 심리입니다.

 

18대 대선후보 제2차 토론에서 "청담동 앨리스"는 방영시작된지 분명 얼마 안된 때라 드라마에 대한 홍보가 그다지 이뤄져 있지는 않던 시점입니다. 그래서 아직 국민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았고 그래서 관심도 아직은 적었을  것입니다.

 

바로 이 때 이정희 후보는 "청담동 앨리스"라는 질문을 던지며 , 우리사회의 구조적 장벽과 ( 이 장벽을 넘지 못하는) 특권층이 아닌 여성들의 고뇌와 좌절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에 대해 조금이라도 일고 있었던 시청자들 중에는  "역시 이정희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셨다고 합니다.

 

(이정희 후보의 '종북'논란에 대해서는 다른 사이트에서 여유를 가지고 대화를 해 보면 어떨까요. "종북"이라는 말은 대선기간 전후 지겹도록 많이 나온 언설(言說)로서 이제는 국민들에게 '내성'이 생겨버린 측면이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그에 대해서는 그냥 한번 접어주고 나아가는 분위기가 있기도 하답니다. 그러나 '종북'문제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계속 자유롭게 대화를 시도하시더라도 존중해 드리겠습니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이정희 前후보는 앞으로 '종북'에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면, 그 때 좀 신중해질 필요가 있겠지요.)

      

아무튼 "청담동 앨리스", 오늘밤 끝납니다. 재벌 재력가의 남자 하나 잘 만나 궁전(청담동)에 들어가 풍요로움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여자의 환상과 신데렐라의 꿈----이것을 결코 나무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자의 본성이기도하고, 여자의 나무랄 수만은 없는 꿈(심리)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의 우리사회의 현실에서는 저 청담동 앨리스의 꿈은 이루어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앨리스 '한세경'(문근영 扮)의 고백에서도 절절이 표현되고 있질 않습니까?

 

@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군요. 그러나 이 해피엔딩도, 차승조(박시후 扮)가 부자들을 위한 사회구조의 '더티함'을 깨닫고 한세경의 여자의 심리를 어렵게 이해하여 받아주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지는 '해피엔딩'이겠지요.   

이 드라마의 노골적인 또는 숨어있는 메시지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