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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LST 언론브리핑] 퍼거슨, 2009년 여름에 은퇴?

이호(李浩) 2008. 4. 24. 16:05

[조정길의 EPL 언론브리핑 - 현지 신문으로 보는 잉글랜드 축구 이야기]

 

[LST 미디어 = 영국 런던 조정길 기자]

 

안녕하세요! 조정길입니다. 지난 주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제 맨유와 첼시의 승점 차는 3점차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맨유는 골득실 차에서 첼시를 크게 앞서고 있어 남은 세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양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대한 이야기나 주말 경기에 대한 내용은 국내 언론들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대부분 알고 계실 것 같아 오늘의 < 언론 브리핑 > 에서는 지난 주 신문에 실린 맨유와 첼시의 알려지지 않은 소식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 퍼거슨 '2009년 여름에 은퇴할 것'

 

< 선데이 미러 > 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측근의 말을 인용해 " 퍼거슨 감독이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다면 다음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맨유 감독 직에서 물러날 것 "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선데이 미러 > 는 " 퍼거슨이 길어도 두 시즌 안에는 은퇴할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부인 캐시 등 그의 가족들과 은퇴 후 생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고 말한 퍼거슨 측근의 인터뷰 내용과 사이먼 머록 기자의 칼럼을 통해서 '퍼거슨의 은퇴'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루었는데요.

 

사이먼 머록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퍼거슨 감독이 최근 기자 회견에서 '맨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은퇴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기자 회견에서 " 내가 맨유를 떠나도 클럽이 계속 지속적인 성적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떠난 후에도 오랜 시간 맨유에서 같이 뛰면서 팀의 영광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방향으로 팀을 리빌딩하고 있다 " 고 말한 후 " 현재 팀 전력상 이번 시즌 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굳이 선수 영입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팀의 완성을 위해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젊은 선수를 영입할 것 " 이라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사이먼 머록 기자는 퍼거슨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를로스 테베즈를 맨유로 완전 이적 시킴과 동시에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젊은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을 영입해 '완벽한 맨유'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퍼거슨 감독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을 대신해 맨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안데르손, 나니, 벤 포스터 등 맨유의 새로운 시대와 영광을 이어갈 20대 초반 선수들이 있어 맨유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알렉스 퍼거슨 감독]

 

★ 히딩크, 마침내 첼시 감독 되나?

 

4월 20일자 < 뉴스 오브 더 월드 > 는 스포츠 면 첫 페이지에 '끊임없이 첼시 감독 후보'로 떠올랐던 거스 히딩크 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이번 시즌 후 마침내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 같다는 기사를 실었는데요.

 

< 뉴스 오브 더 월드 > 는 네덜란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 유로 2008 이후 거스 히딩크가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현재 히딩크의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히딩크를 첼시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서 러시아 대표팀과 히딩크의 재계약에 제동을 걸고 있다 " 며 첼시가 이번 여름에 마침내 히딩크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고요.

 

아브람 그랜트 감독 역시 지금처럼 비난을 받으면서 첼시 감독으로 남아있기 보다는 5백만 파운드(약 100억 원)의 위약금을 받고 무거운 첼시의 지휘봉을 내려 놓기를 더 바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시 첼시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좌)과 이번 시즌 후 경질될 것으로 보이는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 감독(우)]

 

★ EPL 우승 보다 孝心(효심)을 선택한 프랑크 람파드!

 

마지막으로 지난 위건, 에버튼과의 경기에 결장한 첼시의 프랑크 람파드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하는데요.

 

프랑크 람파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두 경기에 결장을 한바 있는데요. 저는 이 두 경기 중 위건과의 홈 경기를 직접 취재했었습니다.

 

위건과의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영국 현지 기자들은 아브람 그랜트 감독에게 프랑크 람파드와 디디에 드록바의 결장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했고, 그랜트 감독은 " 드록바는 부상으로, 람파드는 개인적인 이유(Personal Matter)로 결장을 하게 되었다 " 고 전한바 있습니다.

 

기자들이 계속해서 " 람파드의 개인적인 이유가 무엇이냐? " 고 집요하게 물었지만 그랜트 감독은 " 말할 수 없다 " 는 말만 반복했는데요. 계속 말을 못하겠다고 하니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지더라고요. 혼자서 '람파드랑 싸웠나?'라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저의 궁금증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 더 선 > 이 다음날 지면 첫 페이지에 " 람파드가 위독한 어머니를 위해서 경기에 결장했다 " 라며 이 내용을 대문짝만하게 실었거든요.

 

< 더 선 > 은 이날 프랑크 람파드가 사실 위건과의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고, 동료 선수들과 함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운동복 차림으로 바로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랑크 람파드는 한 인터뷰에서 " 나는 어머니와 무척 가깝게 지낸다. 내 생각에도 내 자신이 '진정한 마마 보이(a real mummy's boy)'라고 생각한다 " 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는데요.

하루빨리 어머니가 쾌차해 이번 주말 첼시와 맨유의 경기에서는 프랑크 람파드의 모습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말 첼시와 맨유의 경기에서는 프랑크 람파드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의 < 언론 브리핑 > 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LST 미디어 조정길 기자 blog.daum.net/lst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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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ST 언론브리핑] 퍼거슨, 2009년 여름에 은퇴?
글쓴이 : 조정길 원글보기
메모 : 퍼거슨. 영국신사 같기는 한 모습인데 껌씹는 얼굴이... 긴장해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