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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945--(경신판)월드 톱 식스<사랑을 위하여>2006.7.29

이호(李浩) 2006. 9. 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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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945--(경신版)월드 톱 식스<사랑을 위하여>2006.7.29 
  

나이든 중년의 사나이가 심심풀이로, 半장난(?)으로 이 페이지에 들렸다가, 이제는 진짜로 뭔가  써보려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페이지를 자주 찾는 사람들은 학생들이거나 젊은 여생팬들이 많은 것 같는데, 그래서 의사소통에는 좀 어려움이 있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마는.

 

그러면 (실제사건이거나 스크린 또는 브라운관을 통해 본) 세계적인 사랑 장면 톱 식스를 선정해 보겠습니다.

(1)생명파 시인 "청마" 유치환이 시조시인 이영도 여사를 남의 이목 아랑곳 없이 죽을 때까지 사랑한 일--"사랑하였음으로 행복하였네라."

(청마는 하루도 빠짐없이 정운(이영도 여사의 시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매일 편지를 쓰고 매일 우체국에 들리는 것을 청마는 큰 낙으로 삼았습니다. 청마는 가끔 정운이 사는 집을 들르곤 했습니다. 이 때 정운이 손수 따뜻한 밥을 지었고 청마는 정운이 만들어준 맛있는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청마는 처자가 있는 몸이고 정운은 독신이었습니다. 남의 이목도 있었고 정운은 괴로웠습니다. 때로는 청마에게 "오지말라"고 모질게도 대했습니다. 그러나 청마가 안오면 그리워졌습니다. 오면 민망하고 안오면 기다려지고...그 때 정운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정운이 다부지게 마음먹고 청마를 멀리 했을 때, 이 때 청마의 그 명시가 만들어집니다.----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저란 말이냐? 님은 뭍처럼 까딱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더러 어쩌란 말이야?----청마의 주옥같은 명시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입니다. 청마는 이 때 바닷가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하루종일  울면서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상의 지금의 해경이 최운혁에게 조금은 모나게 굴고 있는데, 운혁의 지금의 마음도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일 수가 있겠습니다. 현실의 고통과 아픔에 절망하면서도 이를 초극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진 것도 청마와 운혁은 아주 닮았습니다. )

(2)영화 "남태평양"에 나오는 명장면으로 여주인공 '미치게이너'가 전장에 나간 '롯사노브릿치'를 애간장을 다 태우며 기다리다가, 어느날 결국 석양의 햇살을 받으며 검게 타을린 얼굴로 롯사노브릿치가 귀환하자, 둘이 감격의 포옹을 하는 장면---그 석양빛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3)영화 "카사브랑카"에서 주인공 '험프리보가드'와  연인 '잉그리드버그만'의 이별 장면. 그 비련의 슬픔과 안타까움은 지금도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 비오는 날, 나치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급박한 상황에서, 이제는  다시 못만날지도 모르는 연인을 미국으로 도피시키는 험프리보가드! 그의 뺨에 흘러내리는 굵은 눈물이 모든 사나이들의 눈물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4)사랑을 위하여 왕관을 버린 윈저공! 대영제국의 왕위계승자가 이혼경력이 있는 미국여인 '심프슨'을  사랑한 댓가로 왕위를 내놓게 된 세기의 러브 스토리.

(5)영화 "하오의 연정"에서 여주인공 '오드립헵번'과 상대역 '게리쿠퍼'의 기묘한 사랑. 가련하고 청순한 프랑스 여인 오드립헵번이 중후하고 핸썸한 미국남자 게리쿠퍼를 사랑하게 되자, 이들의 사랑을 시샘이라도 하듯 운명의 열차는 둘을 떼어 놓은 채 달리기 시작합니다. 게리를 실은 열차가 달려기 시작하자, 오드립헵번은 죽을 힘을 다해 열차를 쫓습니다.  그리고 열차소리에 섞여서 나어린 처녀의 사랑의 고백이 메아리칩니다.

(6)마지막으로 바로 "서울1945"에서의 최운혁의 해경과 동우에 대한 사랑과 우정입니다. 사랑과 우정을 앞에 놓고 이념을 "덜 중요시"했던 최운혁은 "세기적인 사랑"의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성패는 앞으로 최운혁의 인간상을 어떻게 정립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휴머니스트로서의 이상적 사회주의자 최운혁의 모습을 공감있게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면, 이 드라마는 불멸의 드라마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모습으로 최운혁의 모습을 창조해내면 좋을까요? 지끔까지 조선사에 없었던, 한국사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작가의 몫이겠습니다. 작가님들은 식견있고 고명한 선생님들을 찾아 도움을 청해 힌트를 얻기 바랍니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 박애, 실존. 그리고 그런 공동체 건설의 열정을 소유한 채 실천해가다  죽게되는 최운혁의 비극적인 모습은 어떨지요?

결국은 최운혁의 비극적인 죽음만이 이 드라마를 완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인민을 위하여, 국민을 위하여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다가,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는 최운혁. 그러나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최운혁!

그래서 결국 기득권자, 독재자들의 음모와 총칼에 장렬한 죽음을 맞는 최운혁!

마치 이상적인  사회주의자 트로츠키가 스탈린의 도끼에 죽음을 당하는 것처럼. 코스모폴리탄였던 예수가  유대땅의 편협한 열혈 민족주의자  유다에게 배신을 당했던 것처럼.

"우리식 사회주의" 의 건설을 외치며 독재를 강화해온 김아무개에게 수많은 이상주의자, 온건파들이 숙청당했던 것처럼. 

인민에게 불을 훔쳐다 준 댓가로 부신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고문을 당하며 죽어간 프로메테우스처럼......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장을 찟기면서도 끝내 제우스(기득권자,지배자, 독재자)에게 복종하지 않았고,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았던 프로메테우스! ----"내가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댓가로 당신에게 복종하리라고는 생각치 마시오."----이 같이 장렬한 죽음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최운혁의 죽음도 그와 버금가는 장렬한 죽음으로 묘사해야 합니다. 그가 예수의 모습처럼 승화될 때,  프로메테우스의 현신으로 우리 앞으로 다가올 때, 그 때 비로소 최운혁은 역사의 인물, 세기의 인물(비록 창조된 인물이긴 하지만)이 될 것입니다.

작가의 창조성을 기대해 보겠씁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 냉전사에서 비중있게 다뤄져왔던 한국전쟁. 이땅은 분명 아직도 세계인의  관심이 모이고 있고, 과거의 그런 고통과 희생을 터전으로 하여, 역사와 문명을 선도할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기도 한 곳입니다.

최운혁이 그 선구자로서의 모습을 남긴 채 드라마가 종료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

 

 

 

When a man loves a woman

----"When a Man Loves a Woman" is a song sung by Percy Sledge in 1966.

  

When a man loves a woman

Can't keep his mind on nothin' else

He'd trade the world
For a good thing he's found
If she is bad, he can't see it
She can do no wrong
Turn his back on his best friend
If he puts her down

When a man loves a woman
Spend his very last dime
Trying to hold on to what he needs
He'd give up all his comforts
And sleep out in the rain
If she said that's the way
It ought to be

When a man loves a woman
I give you everything I’ve got (yeah)
Trying to hold on
To your precious love
Baby please don't treat me bad

When a man loves a woman
Down deep in his soul
She can bring him such misery
If she is playing him for a fool
He's the last one to know
Loving eyes can never see

When a man loves a woman

He can do her no wrong  

He can never hug some other girl

 

Yes when a man loves a woman
I know exactly how he feels
'Cause baby, baby, baby  
I am a man
When a man loves a wo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