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FB)

로마 교황청과 비틀즈의 기나긴 대결, 일단 스톱

이호(李浩) 2008. 11. 29. 22:43

종교와 음악

 

로마 교황청과 비틀즈의 기나긴 대결, 일단 스톱

 

 

최근 로마 교황청이 비틀즈, 그 중에서도 특히 존 레논을 용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존 레논--비틀즈의 리더로서,  “비틀즈는 이제 예수보다도 유명하게 됐다”고 호언함으로써, 교황청과 기독교인들의 거센 분노를 샀던 록 뮤지션이었다. 


존 레논은 계속 예수를 깍아 내렸었다. -- “비틀즈와 예수 중, 누구의 이름이 더 오래 남나 두고 보시오. 필경 예수의 이름보다는 비틀즈의 이름이 더 오래 기억될 것이오.”


으휴~ 대단했군, 존 레논 군!!

그런데 왜 교황청은 이런 존 레논을 용서하겠다고 발표했을까?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이것은 용서라기 보다는 교황청이 존 레논에 굴복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현대사에 있어서는, 창조론이 진화론에 밀려왔다고 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런 추세속에서, 록의 전설이요 대중의 우상인 비틀즈, 특히 존 레논과 타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평론가들의 지적이다. 


존 레논--중산층에서 태어났으나 철학적이고 이념적인 성향을 지닌 록 가수였다. 그에게는 철학과 이념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예수 비하 발언도 서슴치 않았을 것이리라.

이런 면에서 같은 비틀즈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와는 대조를 이루었다. 폴 매카트니는 상업적인 음악을 추구했던 뮤지션이었다.


 이런 두사람 간의 차이로 결국 비틀즈는 “렛잇비‘를 끝으로 해체되었지만 말이다.


어쨌건 기타 하나만을 달랑 들고, 더벅머리를 휘날리며 세계를 석권했던 비틀즈를 어찌 잊으랴?  죽어도 죽지 않았던 비틀즈. 교황청이 아이로니컬하게도 이것을 증명해 주었다.

 

@